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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일까, 포항일까, 클래식 마지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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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이번 주말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7~12위팀이 포진한 그룹B가 28일, 1~6위팀이 위치한 그룹A가 29일 문을 닫는다. 최종라운드는 28일과 29일 오후 2시 동시에 킥오프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으로 남은 전선은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이다. 2위 수원(승점 64)과 3위 포항(승점 63)의 대결이다. 한 팀에는 1장, 다른 한 팀에는 0.5장의 ACL 티켓이 돌아간다. 1장은 ACL 조별리그 본선에 직행하지만 0.5장은 약 한 달 먼저 리그를 시작해야 한다. 2월초 ACL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K리그는 3.5장의 ACL 티켓을 보유하고 있다.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전북과 FA컵 정상에 오른 FC서울이 이미 각각 1장의 티켓을 가져갔다.

수원은 최종전에서 전북, 포항은 서울과 격돌한다. 두 팀 모두 홈에서 일전을 치른다. 수원과 포항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수원은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수원이 비기고, 포항이 승리하지 않을 경우에도 1장의 ACL 티켓은 수원의 몫이다. 반면 수원이 비기거나 패하고, 포항이 승리하면 운명이 바뀐다. 포항이 비기고, 수원이 패해도 포항이 2위 자리를 꿰찬다. 이 경우 승점은 똑같지만, 골득실차에서 포항이 앞선다.

변수는 있다. 수원, 포항과 대결하는 전북과 서울의 주판알이다. '우승 세리머니'까지 마친 전북은 큰 동력이 없다. 반면 4위 서울(승점 62)은 노림수가 있다. 포항을 꺾으며 최소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하게 된다. 수원이 전북에 패할 경우에는 2위까지 오를 수 있다. 클래식에선 K리그 우승팀인 전북에 5억원이 돌아가는 가운데 준우승팀에도 상금이 있다. 2억원이다.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개인타이틀 경쟁도 막을 내린다. 득점왕 부문에선 17골을 기록 중인 그룹B의 김신욱(울산)이 선두다. 그룹B의 울산은 하루 먼저 무대에 올라 부산과 최종전을 치른다. 김신욱이 득점포를 가동하면 생애 첫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면 위태로울 수도 있다. 김신욱과 2위 아드리아노(서울·15골)의 격차는 두 골이다. 아드리아노가 멀티골을 터트린다면 1위 자리는 바뀔 수 있다. 아드리아노의 출전 경기 수가 김신욱보다 적다. 골수가 같을 경우 아드리아노가 득점왕이 된다.

도움 부문에선 대세가 갈렸다. 17개의 도움을 기록 중인 염기훈(수원)이 도움왕을 예약했다. 2위 그룹인 로페스(제주)와 몰리나(서울·이상 11도움)와는 무려 6개 차이다.

한편 올해를 정리하는 K리그 대상 시상식은 12월 1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