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12월 발표 예정이던 신곡 발표를 전격 연기했다.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는 당초 12월 3일에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는 싸이가 정규 7집을 발표하고 불과 이틀 뒤에 비가 신곡을 발표하는 것으로, 두 월드스타의 맞대결로 가요계가 다시 한번 뜨거워질 빅 매치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비가 여러 스케줄로 인해 신곡 발표 시기를 늦추며 두 스타의 맞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비의 소속사 관계자는 "당초 12월에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콘서트 준비와 드라마 출연 등을 결정해야 해서 신곡 발표를 부득이하게 늦추게 됐다"며 "현재까지는 신곡 발표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동안 비의 신곡 발표를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실제는 비는 지난해 1월 '30 SEXY'와 'LA SONG'을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6집 발표 이후 신곡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당장 비의 신곡 발표는 연기됐지만 예정됐던 공연은 계속 이어간다. 지난 7일 중국 후난성 창사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린 비는 오는 12월 11~13일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잠실 핸드볼경기장에서 서울 단독 콘서트 'THE SQUALL 2015-2016 Rain'을 개최한다.
특히 서울 콘서트는 4년만에 열리는 국내 단독 콘서로, 비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가 각별하다. 그래서인지 비는 "이번 공연은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고마운 팬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각오로 모든 열정과 땀을 공연장에서 모두 불태울 것"이라고 다짐을 하기도 했다. 소속사 레인 컴퍼니는 "이번 공연 'THE SQUALL 2015-2016 Rain' 이란 타이틀에 맞게 비 만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다시 만나 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는 곡 선정부터 무대 연출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월 신곡 발표란 당초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게 됐지만 이미 신곡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서울 콘서트에서 비가 신곡을 먼저 공개하는 등 깜짝 이벤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비는 지난 10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1인 기획사 레인 컴퍼니를 세우고 가수와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