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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CL 직행 전쟁의 또 다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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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위 싸움이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다. 키는 전북의 '태도'다.

현재 수원과 포항이 K리그 클래식에서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 1경기만을 놔두고 있는 현재 수원이 승점 64로 2위, 포항이 승점 63으로 3위다. 물론 승점 62인 서울도 2위의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수원과 포항이 더욱 간절히 2위를 원하고 있다.

2위를 해야만 명예와 실리를 다 얻을 수 있다. 우선 2위는 자존심이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끝까지 우승을 경쟁했다는 것을 역사에 남길 수 있다.

실리가 더욱 중요하다. 준우승에게는 상금이 있다. 2억원이다. FA컵 우승 상금과 맞먹는다. 여기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직행 티켓이 걸려있다. 참고로 서울은 FA컵 우승으로 이미 ACL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수원과 포항 중 한 팀만 남은 1장의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본선에 직행해야 다음 시즌이 편하다. 2위 경쟁에서 지면 ACL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면 일정이 꼬인다. 플레이오프는 내년 2월 9일 단판 승부로 열린다. 다른 K리그 팀들에 비해 1달 가까이 먼저 준비를 해야 한다. 까다로운 상대가 걸릴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자와 맞붙어야 한다. 산둥 루넝(중국)이나 부리람, 무앙통(이상 태국)처럼 쉽지 않은 팀들이 걸릴 수도 있다. 올해의 경우 센트럴코스트(호주)가 광저우 부리(중국)에게 지면서 ACL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센트럴코스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수원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전북을 만난다. 수원이 전북을 누르면 무조건 2위를 차지한다. 만약 비기거나 진다면 같은 시간 열리는 포항-서울(포항스틸야드)전 결과를 봐야 한다. 문제는 전북의 상태다.

전북은 별다른 동기 유발 요인이 없다. 이미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 선수들로서는 무리할 필요가 없다. 반면 수원 선수들은 필사적이다. 승리를 해야만 한다. 전북 선수들로서는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 혹시 다치기라도 하면 다음 시즌 준비가 힘들어진다. 선수단 역시 긴장의 끈을 푼 상태다. 21일 성남과의 경기가 끝난 뒤 바로 휴가를 받았다. 훈련 재개는 26일이다. 28일까지 딱 3일만 훈련하고 수원과 격돌한다. 그나마 28일은 이동일이다. 베스트 멤버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중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전북의 전력 약화는 피할 수 없다. 수원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