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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YS 연기한 김용건 "과분한 역할 영광…이젠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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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거한 가운데, 배우 김용건(69)이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김용건은 지난 2005년 방송된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김영상 전 대통령 역에 캐스팅 돼 열연했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역의 임동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역의 이정길과 더불어 3김을 연기한 김용건은 실존 인물의 특징을 정확히 잡아낸 말투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5일, 김용건은 스포츠조선과 전화 통화에서 "제겐 과분했던 역할이었죠"라며 "드라마이긴 했지만 전 대통령을 연기하는 게 조심스럽기도 했고,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했었죠. 말투 같은 게 회자되기도 했었고"라고 '제5공화국'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 인물과 닮은꼴 연기에 화제가 됐었음을 언급하자, 김용건은 "오히려 다른 배우가 연기했으면 더 잘 하지 않을까 싶어요"라며 "스스로 많이 미숙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나름 연구를 했지만, 3김을 연기한 배우들 중에 제가 제일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건은 "온 국민이 애도하는 마음이야 같지 않을까요"라며 "대한민국 민주화에 크게 이바지한 분이기에 영원히 국민 마음 속에 남을 거예요. 잊히지 않을 겁니다....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랍니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거행된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주요인사 및 각계대표와 해외조문사절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