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김상락 단국대 명예교수
인터넷과 모바일로 광고 플랫폼이 계속 영역을 넓혀가는 시대적 현실에서 신문광고가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상품에 대한 자화자찬보다는 한 편의 시나, 영화처럼 편안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한정된 지면에서 메시지 전달이라는 신문광고 고유의 기능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응축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요소가 시각적 질서 관점에서 본다면 엔트로피(Entropy)에 의한 시선 집중과 이동의 관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제16회 스포츠조선 광고대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삼성 SUHD TV-요리편', 향기가 기억을 이끌어내는 것을 프루스트(Proust)현상이라고들 말한다. 영상이나 사진은 비록 향기를 내지는 못하지만 향기를 기억하게 할 수는 있지 않을까? 인간의 정보의 80%이상이 시각을 통해 얻는다고 한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정확하게 표현한 비주얼과 시선의 이동을 편하게 연결시킨 레이아웃의 부드러움, 여백에서 느끼는 편안함까지 그리고 간단명료한 카피가 대단히 설득력 있는 광고로 평가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의 '연결의 힘을 믿습니다'는 기술, 사람, 속도, 진심 그리고 멈추지 않는 SK텔레콤의 일-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심을 연결하는 최첨단 기술의 힘이라고 표현한 작품으로 진정한 연결의 의미가 시각적 표현에서 볼 때 레이아웃의 신뢰감과 기업의 마케팅 의도까지 잘 전달한 수작이다.
크리에이티브상을 수상한 ㈜대상의 '사탕수수를 발효하여 만든 발효미원'은 비주얼, 카피, 상품이미지가 완벽하게 표현됐으며 특히 여백 공간까지 모든 표현요소들이 상품에 대한 솔직함과 소비자에 대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편안한 광고라 하겠다.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상한 생활가전 코웨이의 '우리집 공기 주치의'는 제품의 기능과 잘 볼 수 없어 몰랐던 우리 일상생활 정보와의 관계성을 쉽고, 정확하고 현실감 있는 표현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인 광고라 평가됐다.
또한 화장품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맨 바이오에센스'는 화장품=아름다운 이미지를 표현하는 일반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투명하고 활력 넘치는 피부를 자랑하는 남성이 마치 제품을 손에 들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비주얼 트릭으로 표현한 시각적 감각과 색채표현은 다시 한 번 상품효과에 대해 상상하게 하는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믿음을 주는 광고는 역시 솔직한 정보전달과 쉽게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 레이아웃으로 표현된 광고라 생각한다. 언제나 좋은 광고로 스포츠조선 광고대상을 빛내주신 모든 기업과 관계자 분들께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