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휘슬이 울리고, 수원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일정이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U-20 월드컵 여정을 확정, 발표했다.
대회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열린다. 천안, 대전, 인천, 제주, 전주, 수원 등 6개 개최도시가 이미 확정된 가운데 개막전과 결승전 장소가 세상에 나왔다. 5월 20일 전주에서 개막전, 결승전은 6월 11일 수원에서 열린다.
개막전 개최 도시로 전주가 선정된 것은 K리그 전북 현대의 힘이 작용했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관중 1위를 달성했다. 33만858명이 입장, 평균 관중 1만7413명을 기록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를 찾는 방문객과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세계 축구팬들에게 전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문화월드컵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승전이 열리는 수원도 K리그 수원 삼성이 이미 축구의 명성을 쌓아온 곳이다. FIFA 관계자들이 묵는 본부 도시로도 결정됐다. 수원은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2002년 한-일월드컵, 2007년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구의 메카인 수원은 국제경기 개최 경험이 풍부하고, 축구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다른 도시들과 긴밀히 협조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 시드에 배정된 한국대표팀의 일정도 확정됐다. 한국은 전주에서 5월 20일 개막전, 23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후 26일 수원으로 이동, 3차전을 소화한다. 조 1위를 차지하면 전주, 조 2위가 되면 천안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제주나 대전으로 이동한다. 수원, 천안, 전주, 대전에선 8강전이 열리는 가운데 4강전은 6월 8일 전주와 대전에서 각각 진행된다.
FIFA U-20 월드컵은 24개국 참가하며, 52경기가 벌어진다. 축구협회는 내년 대회조직위원회를 발족한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월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큰 U-20 월드컵은 미래의 축구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축구협회는 개최 도시들과 함께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다. 한국대표팀이 2002년 월드컵 때처럼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