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뛰는 한 계속 '발롱도르'에 도전할 것이다."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은 2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 '끝없는 도전'을 다짐했다.
지소연은 2015년 최고의 여성스포츠인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을 받았다. "7년 전인 2008년 윤곡상 신인상을 받았다. 7년만에 대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귀한 상을 만들어주신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지소연은 멈춤 없는 도전을 노래했다. "상을 받을 때마다 기쁘다. 내년에도 내후년데도 더 많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로서 발롱도르의 꿈도 조심스레 드러냈다. "솔직히 받을 수 있다고 쉽게 말씀드릴 수 있는, 쉬운 상이 아니다"라면서도 "축구선수로서 그만둘 때까지 힘이 닿는한 계속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이다. 올해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사상 첫 16강으로 이끌었다. 소속팀인 첼시 레이디스에서도 맹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로선수협회(PFA)가 뽑은 올해의 여자선수상,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등을 휩쓸었다.지난 8월 3일 노츠카운티와의 여자 FA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10월 5일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14라운드 최종전 선덜랜드 레이디스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꽂으며 '더블'의 꿈을 이뤘다. 여성체육대상을 받은 지소연은 상금 10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김재열 대한빙상연맹 회장,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원영신 한국여성체육학회장,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등이 자리해, 대한민국을 빛낸 여성스포츠인들의 투혼과 활약을 축하했다.
이날 공로상은 여자 테니스 '레전드' 이덕희 여사가 수상했다 .신인상은 쇼트트랙 최민정(17·서현고)이 받았고, 지도자상은 임계숙(51) KT 하키팀 감독이 수상했다. 탁구 신유빈(11·군포화산초), 핸드볼 이민지(12·황지여중), 체조 이윤서(12·전농초)는 꿈나무상을 받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