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에 출마한 양휘부(전 케이블TV방송협회장) 후보가 남자프로골프 대회수를 최소 18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양 후보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각종 의혹에 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대회 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현재의 12개 대회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전제로 올해 안에 6개 이상의 대회를 확보하겠다. 내년 1월 중순, 늦어도 2월 말까지는 구체적인 일시 장소가 나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아가 20개 이상의 코리안 투어 개최를 목표로 삼았다.양 후보는 케이블TV 등 방송·언론계와 광고주들의 넓은 인맥을 활용해 KPGA 투어 후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사 경영인들이 양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문건이 SNS에 돌았다. 이와 관련해 양 후보는 "저도 모르게 SNS로 나간 것은 잘못됐지만, 문건 내용 자체는 사실이고 중립적이다"라며 "광고주가 될 수 있는 저의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54)이 외압에 떠밀려 후보에서 사퇴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순수한 기업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더 안타까웠다"며 "그분이 제시한 훌륭한 약속을 제가 받아내도록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양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을 풀겠다면서 "골프는 규칙을 제대로 만들고 지키는 신사 운동"이라며 "당선되면 선배분들을 만나 규칙을 만드는 작업부터 하겠다. 2년만 시간을 주시면 갈등 해소를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