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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충격, 이대호-김현수에게도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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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발 후폭풍이 다른 예비 메이저리거들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아니면 손아섭에게만 냉정한 평가가 내려진걸까.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 무산됐다. 롯데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24일 손아섭 포스팅에 응찰한 구단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KBO는 지난 18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포스팅 신청을 했고, 24일 오전 그 결과를 받았다.

충격적인 결과지만 지나간 일. 이제 중요한 건 앞으로다. 손아섭 말고도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을 노크한 또 다른 선수들이 있다. 팀 동료 황재균을 비롯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와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 등이다.

아무래도 손아섭 포스팅의 충격 결과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준비해 포스팅 대박을 이끌어낸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사례에 들떴다가, 손아섭 참사를 보고 '나도 저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라고 움츠러들 수 있기 때문.

분위기가 그렇다. 박병호의 경우 포스팅 신청 전부터 국내 뿐 아니라 현지 보도를 통해 비중있게 다뤄졌다. 온통 장밋빛이었다. 하지만 손아섭을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반응은 박병호와 비교한다면 조금은 조용하다. 김현수가 그나마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 현재 미국 내 외야수 FA 자원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이 악재다. 이대호의 경우 타력은 인정을 받고 있지만 나이와 수비, 주루 등에서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물론, 두 사람은 손아섭과 달리 포스팅이 아닌 FA 자격으로 도전하는 것이기에 조금 더 나은 환경임은 분명하다.

나란히 포스팅에 도전하는 황재균의 경우 손아섭과 비슷한 수준의 평가, 조명을 받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