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의 땅새 변요한이 정도전(김명민)의 목숨을 구하고 이방지라는 이름을 얻으며 조직에 합류. "내 사람들의 꿈"을 위해 자신이 죽이려 했던 정도전과 손을 잡고 '완전체 육룡'를 집결시키며 민초를 대변하는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분이(신세경)와 연희(정유미)는 빼달라"며 정도전을 죽이려다 차마 그러지 못하고 돌아섰던 땅새는 사방에 자욱한 살기를 느끼고 돌아와 위험에 처한 정도전과 연희를 구출, 까치독사다운 신들린 검술을 선보이며 삼한제일검 길태미(박혁권)도 인정하는 실력자 벽사계와 팽팽한 접전 끝에 벽사계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벽사계를 처단하던 살벌한 검객의 눈빛도 잠시, 변요한은 정도전을 구하기 위해 뒤늦게 달려온 동생 분이와 마침내 재회한 땅새의 모습을 안도감과 반가움, 미안함이 교차하는 아련한 눈빛으로 표현. 차마 다가가지도 못한 채 제자리에 서서 동생의 이름만 부르며 애잔한 '남매케미'를 완성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눈물 맺힌 눈으로 하염없이 손만 부여잡은 채 말조차 제대로 잇지 못하는 변요한 표 땅새의 모습은 신들린 검객 까치독사가 아닌 난세 속 희생 당한 평범한 청년의 얼굴로, 백 마디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연희와 분이를 헛된 꿈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정도전을 죽이려 했던 땅새였지만, 분이와 다시 만난 후 "내 남은 마지막 사람들이 당신이 만드려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며 정도전과 뜻을 같이 하기로 약조. 거창한 대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그 꿈을 지키기 위해 증오하던 이의 손을 잡은 땅새의 모습은 난세 속 민초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히어로의 탄생이었다.
한편, 이성계(천호진)로부터 이방지라는 이름을 받으며 정도전의 호위무사로 임명돼 완벽하게 조직의 일원이 된 변요한을 마지막으로 '육룡'이 모두 집결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고려를 끝장내려는 이들의 행보가 어떻게 나아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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