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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FA 송승준과 25일 첫 협상 '꼭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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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처음 만난다. 꼭 잡겠다는 방침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FA 투수 송승준이 첫 만남을 갖는다.

롯데는 25일 송승준과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로 했다. FA 선수와 원소속구단의 우선 협상은 지난 22일 개시됐다. 송승준의 개인 사정이 있어 첫 만남이 미뤄지다가 25일 처음으로 양측이 만나기로 했다.

롯데는 "우리 팀 사정을 보라. 선발투수가 부족한 건 누구나 다 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송승준이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뜻이다. 롯데는 송승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 대우 금액을 산정해놨다.

하지만 일사천리로 협상과 계약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직 원소속구단 협상 기간이지만, 야구계에는 송승준을 원하는 팀들이 많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번 FA 시장에 투수 자원들이 많이 나왔는데, 올해는 유독 불펜 투수들이 대어급으로 눈에 띈다. 선발 요원이 많지 않다. 선발 투수로만 한정하면, 송승준이 단연 눈에 띈다. 올해는 부상 여파로 8승7패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8승)부터 조금씩 성적은 하락세. 15승 이상의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타고난 몸을 바탕으로 한 이닝 소화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2~3 선발 요원으로는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송승준의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롯데는 협상 테이블에서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롯데는 또다른 내부 FA 투수 심수창과 23일 첫 협상을 벌였다. 서로의 의사를 처음 확인하는 정도에서 협상이 마감됐다고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