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팬들을 물론 연예 관계자도 깜짝 놀라게 한 원빈과 이나영의 극비 결혼 파장이 비와 김태희 커플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의심(?)하는 해프닝이 종종 발생하는 것. 그야말로 원빈·이나영에 놀란 가슴 비(정지훈)·김태희에도 놀란 격이다.
월간지 우먼센스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먼센스' 송년호에 비와 김태희의 결혼 소식을 담았다"고 알렸다.
우먼센스에 따르면 비와 김태희는 오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서울이 아닌 국내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것. 크리스마스이브에 가까운 지인들의 축복을 받으며 조용한 결혼식을 보내고 싶어한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김태희의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결혼설은 매번 반복되지만 이번에도 사실이 아니다. 정말 황당무계한 이야기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재 비는 해외 프로모션 중이고 김태희도 당장 다음 달부터 화보 촬영에 영화까지 바쁜 일정을 보낸다. 정말 결혼을 한다면 지금부터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는데 둘 다 그럴 짬이 전혀 안 나는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김태희 측은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결혼설을 올해만 4번째 해명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 열애를 인정한 후 마치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결혼설에 득도한 듯 연신 헛웃음을 짓는 중이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할 수 있는 2년이라는 연애 기간, 왜 비와 김태희의 결혼을 자꾸만 보고 싶어하는 걸까?
시간을 거슬러 지난 5월 30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원빈과 이나영이 이날 오후 2시 강원도 정선 덕우리 인근 한 민박집에서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열흘 전부터 두 사람의 결혼설이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전해지면서 연예계 암암리에 떠돌던 소문이 됐지만 놀랍게도 소문이 아닌 사실이었던 것.
당시 소속사는 보도 이후 쏟아지는 확인 전화에 "미리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 30일 결혼했다"며 어렵게 입장을 밝혔다. 무려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결혼을 위해 소속사는 열흘간 진실을 부인했고 모든 정황이 밝혀지자 취재진은 허탈해했다. 조용한 결혼식을 원한 원빈과 이나영의 마음은 알겠으나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했다는 게 그때 당시 반응이었다.
이렇듯 올해 사건 중 하나였던 원빈과 이나영 커플은 소박한 결혼과 화려한 이슈로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고 이 여파는 고스란히 비와 김태희에게 미쳤다. 원빈·이나영 커플을 이을 차기 커플인 비와 김태희 또한 조용한 결혼식을 원해 비밀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런 뜬소문 때문인지 자꾸만 의도하지 않은 과도한 관심을 받게 되고 자연스레 결혼설로 이어지고 있다.
1982년생인 비는 만으로 33세, 1980년생인 김태희는 만으로 35세로 두 사람은 열애 2년 차, 어여쁜 연상연하 커플이다. 예전 같으면 두 사람 모두 혼기가 꽉 찬 나이라며 스스로 결혼을 서둘렀겠지만 최근 결혼 연령대가 늦춰지면서 굳이 조급함을 갖지 않아도 되는 현실이다. 풋풋하고 애틋한 연애감정을 더 이어가고 싶은 비와 김태희. 좋은 소식은 팬들에게 먼저 알려주겠다는 두 사람의 약속을 차분히 기다려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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