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호텔 인질극
20일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의 호텔에 억류된 인질 약 170명 가운데 80명이 풀려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프랑스군이 합류한 말리 특수부대는 인질극 시작 수시간 뒤 호텔 내부로 침투해 객실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투숙객들을 바깥으로 유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괴한들은 영어를 사용하며 호텔 내부의 구조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질 중 일부를 대상으로 이슬람 경전인 쿠란 암송을 강요한 뒤 이를 실행에 옮긴 이들을 풀어줬다.
바마코 도심에 있는 5성급 래디슨블루 호텔에는 이날 오전 7시 괴 무장 대원들이 들이닥쳐 이 호텔 투숙객 140명과 호텔 직원 30명 등 170명을 인질로 잡고 나서 말리 군경과 대치를 했다.
목격자들이 호텔에 난입하면서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진술함으로써 괴한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