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LoL의 독주, 모바일에서 레이븐, 이데아, 히트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멀찌감치 조용히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중독성 높은' 게임들이 있다.
'악마의 게임', '이혼제조기' 등으로 불렸던 '문명'과 '풋볼매니저'는 신규 게임을 출시했고, 전세계 블빠들을 다시 배틀넷으로 불러 모은 '스타크래프트2'의 확장팩도 출시되었다.
문명은 송재경 대표의 손을 통해 온라인 버전으로 다시 태어났고, 풋볼매니저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2016년 버전을 출시했다. 스타2: 공허의유산은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은 가운데 끝이 아닌 끝이 났다.
<세션제, 흥미로운 유료화 '문명온라인'>
우선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은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프리오픈베타를 진행 중이다. 지난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았던 세션제의 게임 방식과 이집트, 로마, 아즈텍, 중국으로 나뉜 진영간의 경쟁이 흥미롭게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일주일이면 게임이 종료되는 '세션제 방식'이 흥미롭다. LOL 이후 많은 게임들이 캐주얼함과 매지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문명온라인 역시 게임의 승패를 일주일로 두고 성장과 경쟁의 재미를 전달한다. 다음 세션과의 연결은 카드의 획득과 스텟인데,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MMORPG의 변화의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 봐도 좋을 타이틀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오는 25일에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식 서비스 일정과 상용화, 앞으로의 업데이트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믿고 즐기는 짝수해 버전 '풋볼매니저 2016'>
'이혼제조기'로 유럽에서 여러번 법원을 오르내린 풋볼매니저는 최신 시리즈를 13일에 출시했다. 위닝-피파와 함께 축구 마니아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임이고, '짝수 시리즈는 재미있다'라고 알려지며 특히 올해 버전에 관심이 높다.
홀수 시즌에 많은 테스트와 시도를 하고 짝수 시즌에는 안정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의 풋볼매니저는 일종의 아이폰의 s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올해는 시원시원해진 인터페이스와 뉴스 전달이 간결해졌고, 해당 리그의 정보들을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바뀌어 리그 운영과 정보 획득이 용이해졌다. 아쉽게 국내 선수들의 스텟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 백승호 등의 유망주도 최고 수준의 스텟을 받지 못했다.
<일단 시나리오는 완결 and one more thing '스타2'>
5년을 이어온 스타크래프트2의 시나리오가 '공허의유산'으로 완결됐다. 테란, 저그, 프로토스의 순으로 확장팩을 발매하며 스타크래프트2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갔는데, 큰 챕터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의 'and one more thing'처럼 '미션팩'의 추가를 발표했다.
미션팩은 확장팩의 개념은 아니지만 스타크래프트2와 관련된 주변 스토리를 전달하는 추가 콘텐츠의 개념이다. 블리자드가 1년여 기간 텀을 가지는 확장팩 보다 최근 트랜드인 속도감에 맞는 업데이트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허의유산의 출시로 인해 PC방 이용률도 급격하게 상승해 현재 게임트릭스 기준 게임순위는 11위~12위를 오가는 중이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