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으로 끌려가던 한국 야구대표팀을 기사회생 시킨 것은 대타였다.
한국은 19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프리미어12 4강전서 0-3으로 뒤진 9회초 극적인 4-3의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대타들의 만점 활약이었다.
9회초 일본의 투수는 노리모토.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였다. 허나 오타니와 같은 위에서 내리꽂는 스타일이 아닌데다 스피드도 느렸다.
9회초 첫 타자는 8번 양의지. 허나 김인식 감독은 마지막 승부수로 오재원을 기용했다. 그리고 오재원은 가볍게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9번 김재호 타석 때도 다시한번 김 감독은 대타 손아섭을 냈다. 8회까지 대타 작전을 하지 않았던 김 감독의 연이은 승부수. 또다시 통했다. 손아섭은 중전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무사 1,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고, 1번 정근우의 안타로 1점을 뽑으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으로 돌아섰다. 이번 대회에서 계속 불안감을 보였던 일본 불펜은 한국의 갑작스런 강공에 무너졌다.
이용규의 사구로 만루가 만들어졌고,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대호의 2타점 역전 좌전안타가 터져 4-3의 역전이 됐다.
답답할 정도로 8회까지 베스트멤버를 고집했던 김 감독의 대타 승부가 최고의 한수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