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8일 한국전에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를 내세운다. 지난 13일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이 오타니에게 통보했다. 오타니와 포수 시마 모토히로(라쿠텐)가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8일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 개막전(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을 상대로 0대5로 완패했다. 당시 오타니-시마 배터리에 한국 타선이 고전했다.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10삼진 기록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번 대회 두번째 한국전을 앞두고 '사인 훔치기'까지 대비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한국만 사인을 훔치는 건 아니다. 그것도 야구다. 반드시 무실점을 해야하는 건 아니다. 우리 공격 보다 1점이라도 적게 주면 된다. 내용 보다 승리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타선은 첫 상대한 오타니의 160㎞에 육박한 직구와 147㎞에 달하는 포크볼에 기죽었다. 한국 타자들은 "이런 공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 차례 오타니와 맞대결했던 이대호(소프트뱅크)도 "오타니의 공이 평소 보다 더 좋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런 오타니는 "지난 번은 첫 대결이었다. 그래서 투수가 유리했다. 이번은 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오타니의 이번 한국전 등판의 열쇠는 '힘의 승부'로 보고 있다.
시마는 "오타니는 코너워크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힘으로 누르는 타입이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이 오타니-시마 배터리의 사인을 훔칠 경우 공의 구질이나 로케이션이 읽히더라도 힘으로 승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오타니의 힘을 앞세우는 피칭이라면 한국 타자들이 알고도 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일전은 1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다. 오타니는 11일 만에 등판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