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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서준 "로코킹? 사랑을 대본으로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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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그녀는 예뻤다'에서 남다른 순애보를 보여준 박서준의 실제 첫사랑은 어땠을까.

박서준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 종영 인터뷰에서 "첫사랑은 사춘기 중학생 때였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첫사랑 김혜진(황정음)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박서준은 "워낙 숫기가 없어서 첫사랑은 그저 바라만 봤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연기하면서 첫사랑이 떠올랐다기 보다는 '나는 과연 그때 어땠었나'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했다"라며 "어린 성준이가 중간중간 나오는데 그걸 보면서 '나 또한 그런 모습이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내게도 순정적인 면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서준은 또한 "대본 보면서 '이렇게 하면 여자들이 좋아하는구나' 하고 배우는 것도 있다.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여성분들이 설레는 부분은 어쩌면 별거 아닌데 있는 거 같다. 뭔가 하고 싶다고 했을 때, 그것을 기억해서 해줄 수 있는 것. 그런게 중요하구나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서도 배운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박서준은 "성준이 같은 순애보를 요즘엔 찾기 힘든 것 같다. 성준이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를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이 오랫동안 한 여자만 바라보는 마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아니었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6년째 연애중' 처럼 많은 로맨스 영화에서 사랑의 감정이 식고 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라며 "그래서 성준이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서준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모두에게 까칠해도 내 사랑에게만은 따뜻한 '차도남' 지성준 역할로 출연해 안방극장 여심을 휘어잡았다. 박서준은 차갑지만 남모를 약점도 허당끼도 다분한 지성준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지부편앓이'를 부추겼다. 전작에서 철없고 귀여운 매력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박서준은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모성애를 자극하는 여린 면모를 동시에 간직한 지성준 역할을 통해 '리즈'를 경신했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