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상대로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베네수엘라 대표 루이스 히메네스(전 롯데)가 한국전에서 침묵했다.
히메네스는 12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오위안구장에서 벌어진 한국과의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 조별예선 3차전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 3삼진.
그는 대표팀 선발 이대은과의 맞대결에서 3차례 삼진을 당했다. 하루전 미국전에서 홈런과 적시타 그리고 도루, 기습 번트 안타까지 원맨쇼를 펼쳤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그는 이대은-강민호 배터리에 볼배합에 당했다. 히메네스는 2014시즌 강민호와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히메네스는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유인하는 공을 참지 못했다.
히메네스는 3회와 5회 모두 주자가 득점권에 있는 상황에서 삼진을 당했다. 베네수엘라로선 히메네스의 침묵이 공격의 흐름을 계속 끊어놓았다. 반면 대표팀으로선 히메네스를 철저하게 봉쇄해 위기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베네수엘라는 한국에 2대13으로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타이베이(대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