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4대천왕'이라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12일 정형돈의 소속사 FNC 측은 정형돈의 방송 중단 소식을 알리며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정형돈은 과거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증상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정형돈의 측근은 "그가 고통을 견뎌온 지는 오래됐다. 방송을 위해 그동안 참고 참아왔지만, 결국 건강이 더욱 악화된 것"이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많은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그가 방송 중단을 선언할 정도면 그 고통이 이루 말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불안 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진환을 일컫는다. 대중에게 웃음을 주어야 하는 예능인이 이 같은 병을 앓는 것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이었을 것이다. 정형돈은 고통과 불안을 안고 살면서도 방송에서 대중의 웃음을 위해 자신을 내던져야 하는 가혹한 방송인의 숙명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자신의 고통과 건강을 뒤로하고 대중의 웃음을 위해 몸을 내던졌던 정형돈의 완쾌하기를 방송 관계자와 팬들 모두 바라고 있다. 건강을 되찾고 방송으로 돌아와 건방진 뚱보 4대천왕 정형돈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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