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온평리·난산리 일대 4.9㎢(150만평)에 제2공항이 건설된다.
10일 국토교통부는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존 제주공항과 제2공항 등 2개의 공항을 운영하도록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국토부는 4조1000억원을 투입해 2018년 착공, 2024년 말까지 제주 제2공항을 완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제2공항의 활주로는 길이 3200m, 폭 60m로 전세계 대형기종의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건립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2공항 입지로 선정된 신산리 등 일대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환경훼손 우려나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활주로 1본 규모로 추가 건설되기 때문에 공사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2개의 공항을 운영하는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를 통해 2018년이면 제주공항이 완전히 포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2320만명, 올해 9월까지 1928만명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2830만명, 2025년에는 약 4000만명, 2035년에는 약 4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국토부는 제2공항을 건설해 2035년 기준으로 연간 항공이용객 2000만명은 기존 제주공항에, 2500만명은 제2공항에 분산 수용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2개의 공항을 국내선과 국제선+국내선으로 구분할지, 항공사별로 구분할지 등 구체적인 역할분담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