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출신' 리을설 원수, 폐암으로 사망…김정은 장의위원장 맡아
'빨치산 출신'으로 북한의 혁명 1세대인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가 7일 폐암 투병 중 94세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은 리을설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장의위원회 위원 170명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고위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1921년 태어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리을설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 군사부사단장 등을 맡았으며, 이후 김일성과 김정일 경호부대인 호위사령부 사령관을 잇따라 지냈다.
특히 지난 1995년, 일반 군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 계급인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으며, 김씨 일가를 제외한 3명의 역대 인민군 원수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인물이기도 했다.
장의위원회는 리을설의 시신이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 안치돼 있으며, 조문객들을 평양시간 8일 오후 4시(남한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0일 오후 7시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