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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우승]K리그 3연패+ACL 우승, 전북의 꿈은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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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눈은 이제 내년을 향하고 있다. 목표는 간단하다. K리그 3연패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다.

둘 다 쉽지 않다. 올 시즌 전북은 K리그에서 부침이 심했다. 초반 잘나갔지만 중반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후반에는 상대들의 집중 견제에 막혔다. 결국 우승을 일궜지만 험난한 여정이었다.

ACL은 더 어려웠다. 조별리그에서는 상대팀들이 계속 밀집 수비로 나섰다. 토너먼트에서 만난 상대들은 만만치 않았다. 전북보다 팀 예산이 많은 상대들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토너먼트의 의외성도 작용했다. 결국 감바 오사카와의 8강전에서 지면서 눈물을 삼켰다.

2016년 K리그 3연패와 ACL 우승을 일구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선수 영입이 우선이다. 최전방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해야 한다. 전북은 올 시즌 에두 때문에 울고 웃었다. 시즌 전 일본에서 뛰던 에두를 데려왔다. 에두는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7월 중국 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이적했다. 이후 전북은 이동국 라인에 이근호와 우르코 베라, 루이스를 더했다. 그러나 공격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K리그를 압도하고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가 있어야만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마찬가지다. 전북은 올 시즌 내내 허리가 문제였다 김남일이 일본으로 떠났다. 신형민은 안산 경찰 축구단에 입대했다. 권경원은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 최보경과 정 훈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을 구렸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최 감독은 시즌 중 측면 수비수인 최철순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모험을 하기도 했다. 고육지책이었다. 2016년에는 허리가 더욱 헐거워진다. 허리를 지켜주던 최보경이 입대한다. 정 훈 하나로는 힘들 수 밖에 없다. 수비력과 공격 전개 능력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결국 돈이 문제다. 중국이나 중동처럼 '묻지마 투자'를 할 수는 없다. 이성적이면서도 납득 가능한 투자가 필요하다. 전북은 4일 의미있는 자료를 발표했다. ACL에서의 스폰서 노출 효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ACL 기간 중 스폰서 노출 효과는 315억원에 달했다. 250억원 안팎의 팀 예산보다 더 큰 효과를 남겼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가 돈을 풀 수 있는 대의명분이었다. K리그 3연패와 ACL 우승. 전북의 꿈은 다시 시작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