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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015 EIHC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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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5년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를 3연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8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대회 최종전에서 2014년 소치 올림픽 8강에 오른 강호 슬로베니아를 맞아 고전 끝에 1대4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패 1연장패(승점 1)로 대회를 마감하며 참가 4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슬로베니아는 3연승(승점 9)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최종전에서 폴란드를 4대2로 꺾은 오스트리아가 1승 1연장승 1패(승점 5)로 2위, 폴란드가 1승 2패(승점 3)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슬로베니아를 맞아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 폴란드와의 2차전과 마찬가지로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다. 1피리어드 2분 50초 만에 데이빗 로드맨이 지가 예글리치, 안드레이 헤바르의 어시스트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슬로베니아는 체격 조건의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워 거세게 몰아붙였고 한국은 2피리어드부터 많은 페널티를 범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2피리어드 3분 20초에 이돈구(안양 한라)가 안제 로프레트와 신경전 끝에 동시에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았고 이어 3분 29초에 신상훈(안양 한라)이 후킹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았다. 4대3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은 슬로베니아는 5분 7초에 터진 예글리치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한국은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2피리어드 8분 12초에 김기성(안양 한라)의 패스를 받은 김상욱(대명 상무)의 득점으로 따라 붙었지만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한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의 선방으로 수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거듭 넘기며 2피리어드를 1-2로 마친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서도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두 골을 더 허용하며 경기를 마쳤다. 3피리어드 10분 41초 역습 상황에서 미하 폐샥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이영준(대명 상무)과 김상욱(대명 상무)가 마이너 페널티를 받은 경기 종료 11초 전 유리 레페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경기 종료를 맞았다.

한국은 2015 EIHC에서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결과에 초점을 맞춘 대회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관할 이유는 없다. 백지선 감독은 브락 라던스키, 조민호, 박우상(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 등 주력 선수 상당수를 제외한 채 이번 대회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허실을 통해 내년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를 겨냥한 전력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는 것이 백 감독의 목표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슬로베니아도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않아,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맞붙을 실제 전력은 이번 대회와는 큰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한편 라트비아에서 열린 EIHC에 출전한 일본도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1차전에서 라트비아에 4대5로 졌고, 2차전에서 이탈리아, 3차전에서 벨라루스에 각각 0대3으로 완패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내년 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2016 EIHC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벨라루스를 상대하고,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A 대회에서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일본, 폴란드와 맞붙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