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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승장 고쿠보 감독 "김광현의 낮은 볼을 잘 참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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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낮은 공만 참으면 이길 수 있다고 봤다."

프리미어12 대회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 대표팀은 실제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일본은 8일 저녁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5대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6이닝 동안 2안타 10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나온 노리모토와 마츠이가 각각 2이닝 2안타 무실점과 1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 역시 한국 선발 에이스 김광현을 2⅔이닝 만에 조기강판 시키는 등 정밀한 스윙을 보여주면서 장단 12안타로 5점을 뽑아냈다.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둔 일본은 확실히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승리한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긴장했지만 그래도 잘 싸워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타니가 정말 멋있는 피칭을 했다. 그 덕분에 타자들도 여유있게 할 수 있었다"며 선발 오타니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4번타자 나카무라도 아픔을 참고 출전해준 덕분에 다른 타자들이 마음을 다잡아 평소처럼 할 수 있었다. 또 오타니에 이어 나온 두 명의 투수도 비록 위기는 있었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고 승리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어 고쿠보 감독은 선발 오타니를 일찍부터 낙점한 이유에 관해 "오타니를 개막 선발로 확정 예고한 것은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 사이였던 것 같다. 이유는 일단 이곳 삿포로돔이 오나티의 홈구장이라 익숙하기 때문이다. 또 그간 오타니가 기록한 성적을 보면 개막 선발을 맡는 데 누구든지 납득할 만 하다고 봤다. 처음 결정한 이후 단 한 번도 선발 교체를 고민해본 적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고쿠보 감독은 한국 선발 김광현을 쉽게 공략했던 비결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투수다. 분석한 결과 우타자의 안쪽 코스의 공만 잘 참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안타 타구 방향도 대부분 센터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무리하지 않고 낮게 들어오는 공만 잘 참으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김광현의 공략법이 잘 통했다고 말했다.

삿포로돔(일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