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려놓았지만, 그래도 아쉬웠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바랐지만, 사실상 어려워졌다.
성남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지 포항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 A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성남은 이날 반드시 승리했어야 2위 포항, 3위 수원과 ACL행 티켓 전쟁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전쟁이 어렵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김학범 감독은 "아쉽지만, 다시 도전할 기회를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ACL이 어려워진 건 아쉽다. 다만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한 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올 시즌 이제 두 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동기부여가 떨어진다. 그러나 승리는 김 감독의 자존심이었다. 그는 "남은 2경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항=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