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이 삿포로돔에서 던진다.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코리안특급'으로 불리며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세운 레전드 박찬호가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 프리미어12 대회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8일,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대회 공식 개막전에 이번 대회 홍보대사이자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124승) 기록을 지닌 박찬호를 시구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한양대 2학년 재학중이던 1994년 미국으로 날아가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전격 계약하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 최초의 투수다.
그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승(124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다음해 한국으로 돌아와 고향팀인 한화 이글스에서 1년간 활약하고 은퇴했다.
화려한 프로 경력 못지 않게 국가대표팀에서도 국위선양에 일조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선발투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기여하기도 했다. 명실상부 한국 야구 뿐만 아니라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인 박찬호는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추천을 받아 프리미어12 대회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박찬호는 이번 시구를 시작으로 대회 홍보와 함께 한국야구의 세계화와 야구의 2010년 도쿄 올림픽 재진입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삿포로(일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