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홈런 숫자를 의식하지 않는 게 좋다."
지한파 일본인 니시모토 다카시 전 한화 이글스 1군 투수 코치가 한국 대표팀의 슬러거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를 분석했다. 박병호는 8일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대회 한-일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니시모토 코치는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박병호에 대해 "타격 솜씨가 매우 좋다. 팔꿈치를 접어서 잘 친다. 일본 대표팀의 나카무라와 나카타 같은 느낌이다. 단 50홈런은 박병호가 속한 팀의 홈구장이 좁다는 걸 감안해서 봐야 한다. 그 구장에선 보통의 플라이 타구도 바람을 타면 홈런이 된다. 숫자를 의식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홈런이 잘 나오는 목동구장을 감안한 발언이다.
그는 박병호 공략법으로 몸쪽을 꼽았다.
니시모토 코치는 "(박병호에게) 몸쪽을 의식하도록 해야 한다. 몸쪽 슬라이더나 커브에 방망이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일본전에서 이대호 다음 타순인 5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는 이번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입찰 최고가로 1285만달러(약 150억원)를 받아놓은 상황이다. 박병호는 올해까지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쳤다. '사무라이 재팬'이 박병호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