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답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3)의 엄중한 경고다. 칼 끝은 안드로스 타운젠트(24)를 향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릴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운젠트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이 이유가 아니다. 코치와의 마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타운젠트의 반항을 괄시하지 않았다. 그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타운젠트가 그런 상황이다. 그는 훈련 중 코치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팀 훈련 중 타운젠트가 코치를 밀치면서 분노를 표현했다. 옳지 않은 행동"이라면서 "전혀 프로답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타운젠트의 마음도 이해하고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나도 선수였기 때문에 타운젠트의 심정을 이해한다.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타운젠트는 그릇된 판단을 했다. 어린 선수이기에 할 수 있는 실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엄격하게 규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진심으로 타운젠트를 생각했다. 그는 "타운젠트가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 프로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5일 '타운젠트가 포체티노 감독과 코치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타운젠트는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번도 선발출전하지 못했다. 교체로만 그라운드(3경기)를 밟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