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아스널의 '16강 과학'이 깨질 것인가. 아스널이 16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스널은 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 전에서 1-5로 대패했다.
같은날 올림피아코스가 디나모 자그레브에 2-1로 승리하면서, 1승3패로 조 최하위인 아스널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불투명해졌다. 뮌헨과 올림피아코스가 모두 승점 9점을 기록, 아스널에 6점이나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아스널이 16강에 오를 방법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5라운드 경기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뮌헨이 올림피아코스를 꺾는 것 뿐이다. 그렇게 되면 6라운드 아스널-올림피아코스 전은 16강 진출을 겨루는 '단두대 매치'가 된다. 반면 뮌헨과 올림피아코스가 비길 경우 아스널의 희망은 좌절된다.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널 팬들은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 뮌헨은 조 1위를 노린다. 올림피아코스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총력전을 약속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도 "아직 작은 가능성이 남아있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남은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올시즌 한층 강해진 아스널은 리그에서는 1위 맨시티와 승점 동률인 2위로 순항중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아스널이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지난 1999-00시즌이다. 이후 아스널은 15시즌 연속으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18시즌)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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