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스타들은 왜 '보도 프로그램'인 '뉴스룸'을 택하는 걸까.
스타들은 새로운 음반이나 영화를 가지고 대중을 만날 때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주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택한다. 하지만 최근 스타들의 선택이 달라졌다.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보도 프로그램인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한 것. 지난 4일 방송된 '뉴스룸'에서는 배우 강동원이 주연 영화 '검은 사제들'의 개봉(5일)을 하루 앞두고 '뉴스룸'에 출연해 영화와 배우 강동원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이는 강동원의 11년 만의 방송 출연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강동원에 앞서 배우 안성기, 염정아, 배두나. 윤계상, 김고은, 김혜자, 윤여정, 한석규, 유해진, 영화 제작사 명필름 심재명 대표, 류승완 감독, 윤제균 감독 등 많은 영화인들이 출연했다. 배우 및 영화 관계자 뿐만이 아니다. 이승환, 이승철, 서태지, 박진영, 지드래곤, 신승훈, 전인권, 이문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물급 가수들도 출연했고 러셀 크로우, 잭 도시, 호세 카라레스, 제이슨 므라즈, 알랭드 보통 등 해외 스타들까지 '뉴스룸'을 택했다.
그렇다면 국내외 굵직한 스타들은 자신과 자신의 작품(영화나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통로로 '뉴스룸'을 택하는 걸까.
이에 대해 영화 관계자 및 음반 관계자는 '손석희 앵커에 대한 믿음'를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뉴스룸'의 메인 엥커인 손석희는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매년 발표하는 언론인 신뢰도 조사(9월 발표 결과)에서 34.2%라는 앞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을 만큼 대중의 강한 신뢰를 얻고 있다. '뉴스룸' 역시 뉴스 프로그램 신뢰도 부문에서 공중파를 제치고 15.3%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아티스트들이 대중의 신뢰를 받고 있는 언론인이 진행하는 믿 을만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손석희 앵커가 가진 대중적 영향력과 높은 신뢰가 배우들의 '뉴스룸' 출연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건 부인 할 수 없다. 예능 프로그램이 줄 수 있는 오락적 요소보다 더 가치있고 진정성있는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손 앵커의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진행 역시 톱배우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며 "배우들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하다는 것에 대해 긴장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대중적 파급력이나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 보통 여러 연예인이 함께 출연해 자신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하지만 '뉴스룸'에는 단독으로 출연해 배우와 작품에 대해 더욱 집중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배우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룸'에 출연했던 한 가수 매니지먼트 홍보 관계자 역시 "'손석희'라는 이름이 가진 브랜드 파워와 때문에 보도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가수들이 기꺼이 출연을 결정한다. 또한, '뉴스룸'은 보도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에 대해 보다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어 더욱 아티스트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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