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tvN 'SNL코리아6'가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만남 주선, 누구를 위한 것일까.
이태임은 오는 7일 방송되는 'SNL 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 예정으로, 제작진의 제안을 통해 이 자리에서 예원과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예원은 고심 끝에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SNL코리아6'는 욕설 논란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이태임의 예능 나들이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 이태임은 지난 2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도중 예원과 갈등을 빚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등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나, 자숙기를 거쳐 이태임은 현재 Drama H, TRENDY 드라마 '유일랍미'를 통해 연기자로 복귀했다. 예원은 논란 당시 출연 중이던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지난 6월 하차했다.
예원의 섭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슈몰이를 위한 이 같은 만남 주선이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은 "이게 무슨 경우냐. 아무리 이슈가 좋아도 이건 아니지", "성처를 흥미거리삼네. 온다고 해도 부르지 마라야 하는 것 아닌가", "시청률이 중요해도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물론 당시 사건을 알고 있다면, 누구나 이태임과 예원을 떠올리기 쉽다. 방송이 나서서 서로 오해나 앙금이 있는 연예인들을 만나게 하는 기획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연예인이 이를 통해 물꼬를 트고 관계를 회복한 경우도 있다. SBS '절친노트'의 이지혜-서지영, 김구라-문희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SNL코리아'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성격상 두 사람의 앙금을 풀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이들의 다툼을 희화화 해서 가볍게 풀릴 정도의 수준인지 여부도 세심하게 판단해 봐야 할 듯하다. 어찌됐든 예원 입장으로서는 이태임이 호스트로 나서는 방송에 들러리 역할에 출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출연해도 출연하지 않아도, 여러모로 예원을 난처하게 만드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보는 사람도 출연하는 사람도 불편한 이 같은 만남,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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