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생애 최악의 성적에 직면한 주제 무리뉴 감독은 시기가 문제일뿐, 첼시 감독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유로스포츠 등 유럽 매체들은 2일(이하 현지 시각) "무리뉴 감독은 남은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경질된다. 결정은 내려졌다. 첼시와 무리뉴의 시간은 이미 끝났다. 이번주 안에 언제 발표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이미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확정지었다. 유력한 발표 시기는 차기 감독 선임 및 선수단 분위기 수습이 가능한 A매치 기간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나모 키에프 전에 패할 경우 바로 경질할 수도 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상 키에프 전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적어도 7일 EPL 스토크시티 전을 치른 뒤에는 승패와 관계없이 무리뉴 감독을 해임할 예정이며, 이 때문에 예민해진 무리뉴 감독은 경질에 앞서 먼저 사임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올시즌 실패 원인으로는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한 점이 지적받고 있다.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와의 불필요한 충돌 등도 컸다.
유로스포츠는 무리뉴 감독의 첼시 잔류 여부에 대해 "더이상의 반전은 없다.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 남은 2경기에서 첼시가 기적처럼 부활하더라도, '감독 무리뉴'는 끝났다"라고 단언했다.
첼시는 올시즌 3승2무6패(승점 11점)으로 리그 15위에 처져있으며, 캐피털원컵을 포함하면 최근 3연패 중이다. 리버풀 전 참패 직후 극도로 침울해진 무리뉴 감독은 TV인터뷰조차 거부했다. BBC라디오는 "첼시의 부진은 선수단과 무리뉴 감독의 충돌 때문"이라며 "주전 선수 중에는 '무리뉴를 위해 승리하느니 패배하는 게 낫다'라는 극언까지 꺼냈다"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의 대체자로는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을 비롯해 파비오 카펠로 전 감독,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전 감독, 심지어 현재 선수로 뛰고 있는 존 테리(35)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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