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망상, 그만둬라."
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37)가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52)에게 일침을 가했다.
캐러거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축구전문 프로그램인 'Monday Night Football'에 출연해서 "무리뉴는 인터뷰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최근 그가 보여준 모습은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캐러거의 비판에는 이유가 있다. 문제의 발단은 1일 첼시와 리버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다. 무리뉴 감독은 "할 말이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무성의한 자세였다.
캐러거의 지적은 계속됐다. 그는 "정신 차리기 위한 무리뉴만의 방식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리뉴는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봐야 한다. 심판을 비난하고, 인터뷰에 대충 임하는 모습을 선수들이 동의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캐러거는 멈추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에 대해 "피해망상을 멈춰야 한다. 무리뉴는 세상이 자신을 반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조언했다.
올해 유난히 바람 잘 날 없는 무리뉴 감독이다. 팀은 리그 15위까지 추락했다. 9월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와 충돌했다. EPL 8라운드 사우스햄턴전(1대3 패)경기 종료 후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무리뉴 감독에게 한 경기 출입금지와 5만파운드(약868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끝이 아니다. 2일 FA는 지난달 24일 웨스트햄 전 하프타임 때 무리뉴 감독의 언사를 이유로 한 경기 경기장 출입금지와 4만파운드(약7039만원)의 벌금을 내렸다.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