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의 호투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남은 3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노경은이 이렇게 잘 던져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야수들의 집중력도 좋았다"며 "수비 집중력에서 우리가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로 (노)경은이가 여유 있을지 몰랐다. 선발 이현호를 노경은으로 바꾸면서 편하게 던져줬으면 했다"며 "위기를 넘기니깐 (노)경은이의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경은은 20개를 던지나 80개를 던지나 스피드에는 큰 차이가 없다. 본인 밸런스에 따라 좋았다, 나빴다를 하는 투수"라며 "진야곱 오현택이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노경은이 잘 던져서 계속 밀어 붙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내일은 유희관 니퍼트 장원준까지 있다. 그야말로 총력전"이라며 "1루수 로메로 기용은 생각 좀 해봐야겠다. 현재 타이밍이 나쁘지 않은데 안타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9회 1사 만루 때 허경민이 홈으로 던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1점 줬다고 생각하는데 (허)경민이가 승부를 걸더라"며 "나도 깜짝 놀랐다"고 엄지를 치켜 들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