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새로운 '움원깡패'가 될 수 있을 것도 같다. '슈퍼스타K7' 자밀킴이 '음원깡패' 자이언티의 곡을 자기 색깔을 멋지게 소화했다.
29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7'에서는 세 번째 생방송 미션 무대가 전파를 탄다. 이번 생방송 무대는 'Me Myself'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자밀킴은 '음원깡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감성적인 보이스로 음원차트를 씹어먹는 자이언티의 '꺼내먹어요'를 선곡했다. 독특한 보이스가 독보이는 자이언티의 곡은 다른 사람이 소화하기 쉽지 않은 곡. 하지만 자밀킴은 달랐다.
그동안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무대를 많이 보여줬던 자밀킴은 이전과 달리 기타를 매고 의자에 앉아 차분한 무대를 선보였다. 로맨틱하고 달달한 목소리가 첫 도입부부터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곡 중간에는 직접 트럼펫을 연주하며 곡에 독특한 재미를 전했다. 뛰어난 가창력 뿐 아니라 악기 연주 솜씨까지 갖춘 모습은 자밀킴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데 손색이 없게 했다.
심사위원들의 반응도 좋았다. 김범수는 "자밀 킴의 가장 큰 장점은 소리를 내는 부분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음악 전반적으로 호흡하는 부분이나 느낌이 음을 내지 않는 순간에도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거다. 그게 굉장히 매력적이다"고 호평했다.
이어 독설을 마다 않는 성시경 역시 "이번 참가자 중에서 가장 호흡을 잘 쓰는 싱어다. 숨을 잘 이용한다"며 덧붙였고 백지영도 "반주 위에 노래를 한다는 게 아니고 반주와 하나가 돼서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자밀만이 갖고 있는 큰 장점이다"라고 칭찬했다.
윤종신 역시 "자기는 자기 나름대로 하는데 그게 창의적일 때가 제일 멋있다. '꺼내먹어요' 부른 사람 중 자이언티보다 좋았던 사람이 없다. 처음으로 자이언티 만큼 좋은 무대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며 극찬했다.
자밀킴은 예선 심사 때부터 가장 이목을 끌었던 참가자 중 한명이다. 제주 글로벌 예선에 참가한 자밀킴은 독특한 페이스 페인팅과 아랍어, 러시아서, 스페인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 등을 섭렵한 뛰어난 언어 능력으로 단박에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화제를 모았던 건 그의 뛰어난 가창력과 그루브. 한국 참가자에게는 없는 독특한 분위기와 여유에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까지 지지를 보냈다.
생방송 무대에서도 '음원깡패' 자이언티 만큼이나 멋진 무대를 보여준 자밀킴이 우승자의 왕관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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