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피가로가 기대만큼의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피가로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4⅔이닝 7안타 3실점(2자책)하며 또다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차전서 3⅓이닝 동안 10안타 6실점의 부진을 보였던 피가로는 사흘 휴식후 나온 4차전서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차전을 패해 1승2패로 몰리자 류중일 감독이 에이스를 호출했지만 믿음에 응답하지 못했다.
피가로는 1회말 나흘만의 등판 때문인지 초반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1번 정수빈에게 던진 지국가 139㎞에 불과했다. 정수빈과 2번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번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4번 김현수의 잘맞힌 땅볼 타구가 1루수 구자욱에게 잡혀 아웃되면서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구자욱이 무리하게 홈으로 던진게 뒤로 빠지며 2루주자까지 홈에 들어와 2실점을 했다.
삼성 타선이 2회초 3점을 내줘 3-2로 앞서자 2,3회는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직구구속이 145∼147㎞까지 형성됐고, 묵직하게 들어오면서 두산 타자들이 잘 맞히지 못했다.
4회말 민병헌과 김현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5번 양의지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1실점만 했다. 3-3.
5회말 2사후 정수빈과 민병헌에게 연속안타를 맞자 류중일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차우찬을 조기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운 것.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