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JTBC '히든싱어4'가 보아, 김진호(SG워너비), 민경훈(버즈), 故 신해철 등 매회 출연 가수와 팬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무대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3일 '아시아의 별' 보아 편으로 첫 발을 내딛은 '히든싱어4'는 2000년대 초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남성 그룹 'SG워너비'(김진호)-'버즈'(민경훈) 편으로 10여년 전 음원들의 역주행을 이끌어낸데 이어, 故 신해철 편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화제가 되었다. 특히 '히든싱어3' 종영 이후 약 1년 만에 돌아온 '히든싱어4'는 모창 능력자들의 높은 싱크로율과 가수와 팬들이 만들어내는 위로와 교감으로 다른 음악 예능 프로그램과는 차별점을 드러내며 회를 거듭할수록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별한 볼거리와 감동으로 시즌을 거듭할수록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히든싱어'의 매력을 분석했다.
▶가수와 팬의 특별한 교감 - 가수는 팬을 만들고, 팬은 가수를 만든다
원조 가수들은 '히든싱어4'의 출연 계기로 대부분 '모창 능력자들의 사연'을 꼽는다. 자신이 부른 노래가 어떻게 팬과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대에서는 하나의 노래를 매개체로 가수와 팬들의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가수는 자신이 부른 곡이 팬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보고 듣고 느끼면서 가수 인생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팬들은 자신이 지닌 가수와의 특별한 순간의 공유로 감동을 받는다. 팬이 받은 격려와 위로의 힘을 가수와 공유함으로 출연 가수는 앞으로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에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만감이 교차하는 무대를 통해 시청자들도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고 한 때는 누군가의 팬이었던 추억을 되돌아보는 간접 체험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 모창 능력자들의 높아진 싱크로율 - 추리의 재미를 높이다
'히든싱어4'는 보아, 김진호(SG워너비), 민경훈(버즈), 故신해철 편까지 매회 높은 싱크로율의 무대로 추리의 재미를 높였다. 뛰어난 모창 실력자들의 능력에 김진호와 민경훈은 각각 2, 3라운드에서 탈락했고, 보아 편과 故 신해철 편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출연진의 뛰어난 모창 실력은 '원조 가수가 탈락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뿐만 아니라 '이렇게 똑같은 목소리를 가진 모창 능력자는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진다. 매 라운드 모창자들이 전하는 목소리와 직업, 원조 가수와 얽힌 사연 등을 보는 것은 '히든싱어'만이 주는 즐거움으로 다른 음악 프로그램이 줄 수 없는 추리의 쾌감을 만들어낸다.
▶ 지인과 팬이 이야기 하는 진짜 원조 가수…가수의 일대기를 되짚어보다
'히든싱어'만이 지닌 또 하나의 즐거움은 출연 가수에 따라 다양한 패널 들이 구성된다는 것이다. 보아 편에서는 샤이니, EXO, 소녀시대 등 같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이 총 출동했고 김진호, 민경훈, 故 신해철 편에서도 각각 함께 활동한 멤버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가수, 지인들이 출연해 원조 가수의 다양한 모습을 되짚어봤다. 때로는 독설로, 때로는 서로 못 다한 말을 전하며 스타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는 것은 '히든싱어'만의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 또한 신곡 소개 등으로 구성된 음악프로그램에서 탈피해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불렀던 노래들을 직접 소개하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함으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힘은 시청자들이 매주 '히든싱어'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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