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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실종 한국시리즈, 집중타가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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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두산은 대표적인 타격의 팀이다.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팀타율이 무려 3할2리나 됐다. 역대 팀타율 최고 기록이었다. 홈런도 176개로 2위, 도루도 157개로 2위에 올랐다. 팀 장타율이 4할6푼9리로 넥센(0.486)에 이어 2위였다.

두산은 정규시즌 팀타율이 2할9푼이었다. 큰 잠실구장을 쓰기에 홈런이 적은 편. 그래도 140개로 5위에 오르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팀 장타율이 4할3푼5리로 역시 5위.그런데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장타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홈런은 1차전 이후 2,3차전에선 나오지 않고 있다. 1차전서 두산의 허경민이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삼성은 박석민이 솔로포, 나바로가 스리런포를 날리며 대 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었다.

2,3차전에선 전혀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시리즈 3경기서 삼성의 장타율은 3할4푼이고 두산은 3할4푼7리였다. 그만큼 장타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삼성은 3경기서 25안타를 쳤는데 홈런 2개에 2루타 4개로 장타가 6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두산도 28개의 안타 중 홈런은 1개였고, 2루타도 3개에 불과했다.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면 찬스에서 집중타가 나와야 다득점을 할 수 있다. 두산의 집중력이 좀 더 앞섰다.

두산은 27일 2차전서 5회초에만 6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았고, 이후 7회와 8회에서도 득점권에서 희생플라이와 안타가 나오며 추가점을 올렸다. 29일 3차전에서도 잔루가 많긴 했지만 박건우의 2타점 안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허경민의 내야땅볼과 실책으로 5점을 뽑아 5대1로 승리했다.

반면 삼성은 2차전서 4번이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는데 9회말 한번만 이승엽의 내야 땅볼로 1득점했고, 3차전서도 1회초에만 안타가 나왔을 뿐, 6회 2사 2,3루, 9회 2사 만루서 안타가 나오지 않으며 1대5로 역전패했다.

큰 것 한방이 나오는 것만큼 분위기 전환에 좋은 것은 없다. 하지만 장타를 조심하는 피칭에 찬스에서의 집중타가 승부를 가르고 있는 한국시리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