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가 열기를 더하면서 그룹간의 대결로 확대되고 있다.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29일 잠실구장엔 삼성과 두산의 그룹 오너 일가가 대거 방문, 선수들을 응원했다.
두산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박정원 구단주 등 오너 일가가 관전했다. 박 회장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석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박 구단주는 준PO 1차전부터 잠실 홈경기에 모두 나와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박 회장은 준PO 2차전 때 잠실구장에 온 이후 두번째 방문이다.
삼성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부회장의 어머니이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라움미술관장, 동생인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 삼성그룹 임원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이 부회장은 27일 대구까지 내려가 2차전을 관전한 뒤 2경기 연속 야구장을 찾았다. 홍 관장은 지난 5월 21일 아들인 이 부회장과 함께 두산전을 본 이후 두 번째 야구장 방문이다.
이 부회장이 2회쯤 야구장을 먼저 찾았고, 홍 관장과 이 사장은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3회 입장했다. 이 부회장과 이 사장은 이날 야구장을 찾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부인 로빈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즐겁게 환담을 한 뒤 경기가 재개되자 원정 관계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할 때마다 박수로 격려했다.
두산 박 회장은 원정 관계자석을 찾아 이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삼성과 두산은 그룹 오너들이 모두 야구를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 두산은 박용곤 명예회장이 열렬한 야구광으로 가족 전체가 두산의 홈경기를 자주 관전,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곤 했다. 이젠 오너 일가가 야구장을 찾는게 화제가 아닐 정도로 일상이 된 상황이다. 삼성 역시 이 부회장이 페넌트레이스 때도 가족과 함께 자주 야구장을 찾아 응원했다. 주로 잠실과 목동구장이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직접 관전할 경우 삼성 승률이 유독 높아 '재용 불패'라는 유행어도 생겼다. 2004년 이후 이날전까지 13차례 방문에서 9승4패, 두산전에서는 4승2패를 기록중이다. 삼성과 두산은 2013년에도 오너 일가가 총출동해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