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 그룹이 15년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 3분기 영업손실 34억8000만유로(약 4조3000억원), 순손실 16억7300만유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작년 상반기 32억3000만유로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같은 대규모 적자 규모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다소 웃돈 수준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최근 7년간 1100만대의 디젤 자동차에 조작된 소프트웨어를 넣어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폭스바겐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로버트 굿윌 교통장관은 하원 환경감사위원회에 "법률적 검토 결과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 회사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사 당국을 속인 혐의로 기소하거나 공정경쟁 당국의 조사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배출가스 조작' 여파로 영국에서는 약 120만대의 폭스바겐 차량들이 리콜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