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뛰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대표팀의 도전은 여기까지였다. 최진철호는 29일(한국시각) 칠레 라 세레나 라포르타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0대2로 패했다.
'무실점,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최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보다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앞섰다.
이날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이기고 싶었던 상대였다. 그리고 꼭 이겨야 했다. 하지만 아쉽게 졌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체적으로 공수전환이 느렸고 상대 역습을 방심했다"고 말했다.
전반전 첫 실점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에 실점 후 공격적으로 나갔는데 조금 모자랐다. 전체적으로 경기운영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브라질, 기니,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이번 벨기에전 패배를 통해서 뭔가 얻어간다면 선수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