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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넘치는 신작들' 한국 모바일 시장을 확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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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분배는 항상 치열한 대립 점에 있는 난제다. 시장이 성장만을 지향한다면 분배는 자연스럽게 늦어지면서 배고픈 이들이 늘어나게 되고, 분배가 우선시 되면 성장이 지체되어 모두가 적당한 이득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런 성장과 분배의 연속이었다. 폭풍과 같은 성장세로 온라인게임 시장을 넘어섰지만 최근 RPG 쏠림 현상과 발전이 없는 게임성으로 성장이 멈췄다는 평가도 받았다. 심지어 외산 게임들의 유입이 심화돼 가지고 있던 점유율도 빼앗기는 신세에 처했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나눠 먹기 경쟁 속에 모두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하지만 빠르게 블루오션을 내다보고 새로운 게임들을 선보인 게임사들로 인해 모바일게임 시장은 다시 한 번 성장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특한 게임들이 앞다퉈 등장하며 주류 장르로 올라서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최근 등장한 신작 3종의 성적과 기대감은 남다르다. 해당 장르의 선봉장 역할은 물론 높은 수익까지 가져가면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RPG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며 시장에 큰 움직임을 이끌었던 네시삼십삼분은 특이한 권투게임으로 다시 한 번 블루오션에 도전한다. 신작 챔피언은 유저가 신인 복서가 돼 성장과 대결을 이어가는 게임으로 마치 아케이드 게임과 같은 독특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RPG 형태의 성장성을 가지고 있지만 플레이 방식은 상대의 주먹을 피하고 잽과 훅, 펀치 등의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 권투의 그것과 닮아 있다. 심리전과 반응 속도의 싸움이라는 다소 어려운 기본기를 요구하지만 독특한 재미로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다운로드와 매출차트에서 동시에 상승세다.



다른 게임은 넷마블게임즈의 백발백중이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를 경험하고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소개가 된 만큼 많이 알려지면서 국내 슈팅 게임의 희망으로 등장했다. 출시 이후 곧바로 힘들다는 구글 매출 차트 탑10에 포함돼 장기적인 서비스 요건도 갖췄다.

백발백중은 중국 텐센트가 제작했지만 넷마블게임즈가 세부 디자인 등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을 국내 사정에 맞춰 변경하면서 현지화 대응에 성공했다. 작년부터 수많은 슈팅 게임들이 이 시장 개척을 위해 나섰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으나 결국 백발백중이 그 포문을 열었다.



출시를 앞둔 화이트데이는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방식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어 기대치가 크다. 이미 온라인 패키지를 통해 많은 팬들을 보유 중인 이점과 노하우를 살려 모바일에서 부분유료화 시스템이나 게임성을 변경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으며 실제로 8천 8백 원의 유로게임으로 출시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이들 게임에 쏠려있는 관심은 관계자와 유저들을 막론하고 상당히 크다. 게임이 성공을 거둘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전반적인 크기를 넓혀주는 동시에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독특한 신작들이 최근 등장하면서 모바일게임의 시장을 넓혀주고 있다."며 "신작들이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다시 한 번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