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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빈 전체 1순위 삼성생명행, 농구인들의 딸들 신한은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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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가드 윤예빈(18·1m80)이 전체 1순위로 여자농구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대만 출신으로 한국 귀화한 진 안(19)은 전체 2순위로 KDB생명에 입단했다. 농구인의 딸인 신재영(김화순 동주여고 코치)과 이민지(이호근 전 삼성생명 감독)도 프로 지명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27일 서울시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윤예빈을 찍었다.

온양여고 윤예빈은 지난 7월 무릎 부상으로 올해 경기 출전이 많지 않았다. 5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22.2득점, 1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드로서 장신이면서 빼어난 득점력과 동시에 리바운드 가담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미래 가드 자원으로 윤예빈을 선택했다. 그는 "수술 이후 재활 치료 중이라 1순위는 생각하지 못했다. 꼭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KDB생명의 선택을 받은 수원여고 포워드 진 안(대만 이름 슈샤우통, 양친 대만 거주)은 센터까지 볼 수 있다. 수원여고 진병준 감독의 양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올해 국내 16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8.3득점, 12.3리바운드의 좋은 성적을 냈다.

여자농구 스타 김화순씨의 딸 신재영(23)은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해 1라운드 5순위로 신한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미 험볼트대 출신으로 미국에서 농구를 배웠다. 중학교 시절부터 유학했고, 미국대학스포츠(NCAA) 디비전1에서도 뛰었다. 신재영은 "아직 엄마와 3점슛 내기를 하면 진다. 앞으로 엄마를 능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순씨는 "앞으로 1~2년만 기다려주시면 딸이 소속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라운드에서 이호근 감독의 딸 이민지도 찍었다. 이민지는 신지현(KEB하나은행)과 동갑으로 2년전 대학진학 예정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잠깐 했고, 최근까지 대구시체육회에서 뛰었다. 고교 졸업 이후 2년 만에 프로 무대를 노크,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이민지의 오빠 이동엽(고려대)도 26일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서울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신입선수 선발 방식은 전년도 정규리그 성적 역순을 기준으로 확률 추첨했다. 삼성생명이 1순위 지명권을 잡았다. 그 다음은 KDB생명, KB스타즈,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순이다. 이번 선발회에는 총 23명(일반인 1명)이 참가했고, 16명이 지명을 받았다. 취업률 70%였다.

이날 지명받은 신입 선수들은 오는 31일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 개막일부터 출전 가능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