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펩 과르디올라 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팀 역사상 최고 승률의 위엄을 과시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26일(한국 시각) 바이에른 뮌헨의 통산 1000경기를 기념해 역대 뮌헨 감독별 승률 순위를 공개했다.
뮌헨은 지난 1963년 분데스리가 개편 이후 통산 24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근 3시즌 연속 우승을 포함해 2000년대에만 9번이나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승률은 그 중에서도 단연 특별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3년 부임 이래 총 78경기에서 64승7무7패, 승률 82%를 기록중이다. 이는 펠릭스 마가트(56승18무13패), 오트마르 히츠펠트(158승53무42패), 유프 하인케스(138승49무34패), 우도 라텍(184승68무47패) 등 뮌헨의 전설적인 감독들보다 높다.
뮌헨은 올시즌에도 리그 10전 전승, 33득점 4실점의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널 전에서 0-2로 패해 올시즌 공식 경기 전승 기록은 깨졌다.
놀라운 리그 승률에도 불구하고 아직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는 점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취약점이다. 특히 바로 직전 사령탑이었던 하인케스 감독이 유럽축구 트레블을 이룬 팀을 이어받았기에 더욱 그의 어깨가 무겁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 이래 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했다. 당시 뮌헨을 꺾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해당 시즌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바르셀로나 시절 '6관왕'까지 달성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에겐 크나큰 상처로 남아있다.
뮌헨은 오는 31일 프랑크푸르트와 리그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뒤, 다음달 5일 아스널을 상대로 조별리그 4라운드이자 복수전을 갖는다. 만일 뮌헨이 올시즌 빅 이어마저 품에 안을 경우, 과르디올라 감독은 명실공히 뮌헨 역사상 최고의 감독에 등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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