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작별 상봉..."60년을 기다렸는데, 잘 지내 오빠" 눈물의 기약 없는 작별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마지막날인 26일 가족들은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또 다시 기약없는 작별 인사를 나눈다.
우리 측 90가족, 254명과 북측 가족 188명은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작별상봉을 한다.
작별상봉은 2박3일 상봉행사의 마지막 일정으로, 작별상봉을 끝으로 1년8개월만에 재개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모두 마무리된다.
작별 상봉이 끝나면 먼저 북측 가족들이 상봉장을 떠나 버스에 탑승하고, 남측 가족들이 눈물로 혈육을 배웅하게 된다.
우리 측 가족은 오후 2시 반쯤 금강산을 출발해 오후 4시쯤 군사분계선을 넘게 되며, 오후 5시쯤 처음 집결했던 강원도 속초에 도착한다.
지난 24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60여년만에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과 '눈물의 상봉'을 한 남측 방문단은 25일까지 개별상봉, 환영만찬, 공동중식, 두차례 단체상봉 등 5차례에 걸쳐 10시간 가족과 만났다.
2차 상봉에선 1972년 오대양호 사건으로 납북된 북측 정건목 씨가 어머니 이복순 씨와 43년 만에 재회했으며, 6·25 전쟁 때 의용군으로 납북된 문홍주 씨의 여동생, 문홍심 할머니도 오빠의 북측 조카 부부를 상봉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 이산가족 1차 상봉이 이뤄졌으며, 지난 23일부터 오늘까지 2차 상봉이 무사히 진행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