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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우승 헹가래, 아듀구장 대구서 연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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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경기가 가장 많이 개최된 장소는 잠실구장이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가 한국시리즈에 많이 진출해서가 아니다. 전국 각지 출신 1000만명의 인구가 밀집한 서울 팬들을 위해 3만명 가까운 관중을 동원할 수 있는 잠실에서 되도록 많은 한국시리즈를 열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었다. 최근에는 이같은 방침이 조금은 유연해졌다. 현행 대회요강에 따르면 수용규모 2만명 이상의 구장(서울 잠실구장, 부산 사직구장, 인천SK행복드림구장, 광주KIA챔피언스필드)을 쓰지 않는 팀간의 한국시리즈 5~7차전을 잠실에서 열기로 돼 있다. 이같은 한국시리즈 개최 장소 원칙은 내년에 또 바뀐다. 관중 수용규모와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팀 홈에서 1,2,6,7차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 홈에서 3,4,5차전을 치르기로 했다. 메이저리그와 같은 방식이다.

어쨌든 잠실구장에서는 프로야구의 메카답게 역대 가장 많은 72경기의 한국시리즈가 열렸다. 올해는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이 페넌트레이스를 5년 연속 우승한 삼성의 파트너로 정해져 3,4,5차전이 잠실에서 벌어진다. 올해도 잠실에서는 2경기 또는 3경기의 한국시리즈가 열리게 된다.

잠실 다음으로 많은 한국시리즈가 개최된 구장은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이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삼성의 홈으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구구장에서는 34차례의 한국시리즈가 열렸다. 그만큼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많이 진출했다는 이야기인데, 최근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에도 10경기가 열렸다. 이번에도 적어도 2경기, 많게는 4경기가 치러진다. 더구나 삼성이 올해를 끝으로 대구구장을 떠나기 때문에 이번 한국시리즈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 패권의 향방과 상관없이 대구에서 우승 헹가래 장면이 나올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잠실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한국시리즈가 열린 곳은 광주무등경기장 야구장이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2013년까지 홈으로 쓴 구장이다. 타이거즈는 이곳에서 19차례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치렀다. 10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룩하는 동안 광주구장은 영광의 순간을 숱하게 연출했다.

SK의 홈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문학구장)에서는 15번의 한국시리즈가 열렸다. 2003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3,4차전이 열렸고, 2007~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개최했다. 이밖에 대전구장서 13경기, 수원구장서 8경기, 인천구장서 7경기, 사직구장서 6경기, 동대문구장서 4경기, 부산 구덕구장과 서울 목동구장서 2경기의 한국시리즈가 각각 열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