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펼쳐지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의 문이 닫혔다.
26일(한국시각) 그룹 E조와 F조의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6개조로 나뉘어 열린 조별리그 72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기록으로 살펴본 이번 대회는 한 마디로 거칠고 화끈했다. 경기당 평균 3.2장의 경고가 나왔다. 경고를 가장 많이 받은 팀은 개최국 칠레였다. 3경기에서 9장을 받았다. 다음은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기니가 나란히 8장을 받았다. 러시아가 7장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 대표팀은 3장의 경고를 받았다.
레드카드는 경기당 평균 0.2장이었다. 3경기에서 직접 퇴장인 레드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팀은 놀랍게도 브라질이었다. 2장이었다. 브라질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별로 살펴보면, 헌터 애쉬워드(호주), 조지 모렐(파라과이), 데닐 말도나도(온두라스), 알렉세이 타타에브(러시아), 모우사 카마라(기니), 장성일(북한) 등 14명이 경고 두 장씩 받았다.
이번 대회는 화끈하기도 했다. 경기당 평균 2.9골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21.6개의 슈팅이 쏟아졌다. 화끈한 화력을 보여준 팀은 단연 프랑스다. 3경기에서 14골을 폭발시켰다. 인상적인 것은 14골 중 세트피스 골이 없다는 점이다. 모두 필드 골이었다.
말리는 프랑스를 제치고 조별리그 최고의 공격적인 팀으로 꼽혔다. 5골을 넣은 말리는 30차례 골대를 벗어난 슈팅을 날렸다. 18차례 상대 슈팅을 막아냈다. 또 17차례 상대 슈팅을 선방했다.
선수별로 살펴보면, 나이지리아의 빅토르 오심앙과 독일의 요한스-에그스테인이 나란히 4골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골키퍼 부문에선 최진철호의 수문장들이 돋보였다. 안준수와 이준서는 각각 2경기와 1경기에 출전, 100%의 선방률을 보였다. 안준수는 '우승후보' 브라질과 '다크호스' 기니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8차례 슈퍼 세이브를 펼쳤다. 이준서는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7차례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번 대회 평균 실제 플레잉타임은 54.4분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