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15년만에 나서는 월드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 발표했다.
메츠의 테리 콜린스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가진 팀훈련에 앞서 현지 언론들을 상대로 "1차전 선발은 맷 하비"라고 밝혔다.
이어 콜린스 감독은 옆에 있던 하비를 향해 "준비됐는가"라고 물었고, 하비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메츠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8일부터 열린다. 캔자스시티의 홈인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2차전 선발로 메츠는 하비와 제이콥 디그롬을 내세우고, 홈 3,4차전에서는 노아 신더가드와 스티븐 마츠가 선발로 나선다.
콜린스 감독은 이번 로테이션에서는 3일 휴식 후 등판을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즉 월드시리즈가 최종전까지 갈 경우 신더가드가 7차전 선발로 등판한다는 이야기다.
콜린스 감독이 에이스인 디그롬이 아닌 하비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한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하비는 디비전시리즈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한 차례씩 등판해 선발진 가운데 체력적으로 가장 여유가 있다. 반면 디그롬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3경기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1.80을 올렸지만, 매 경기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직구 제구력이 불안해진 측면이 있다. 좀더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콜린스 감독은 이번 월드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1,2차전에 원투펀치를 등판시키는 게 낫다. 또한 신더가드는 홈에서 굉장히 강하다. 스티븐 마츠는 4~5이닝은 꽤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선발 조합을 한 것은 아주 이상적이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