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 9회 깜짝 투수가 등장했다.
NC 김경문 감독이 나성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두산은 대타를 기용했다. 데이빈슨 로메로였다.
나성범이 패스트볼 위주로 던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파워 대결을 시키기 위해서였다. 결국 좌전 안타.
그리고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재원은 3루수 앞 범타로 물러났다. 당황할 만 했지만, 오재원은 타석에서 웃었다. 그만큼 나성범의 공이 믿기지 않을 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1구째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오재원은 2구째 파울을 쳤다. 2구째 타격을 한 뒤 그는 타석 위에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3구 타격했지만, 3루수 앞 땅볼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오재원은 나성범의 공에 대해 "한마디로 죽였다. 공 자체가 매우 위력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스트볼 자체가 약간 바깥쪽으로 휜다. 좋은 투구였다"고 했다. 공 자체의 위력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궤적에 따라 패스트볼이 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공을 나성범이 뿌렸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