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스키협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종목 육성을 시작한다.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은 점프대를 도약해 약 15m의 공중으로 치솟아 올라 백플립(뒤로 한바퀴 이상 도는 기술) 등의 다양한 묘기를 펼친 뒤 25m 언덕 아래로 착지하는 종목으로 체조의 도마 종목과 유사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고난이도의 공중 동작 부담으로 인해 선수 및 지도자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에어리얼 초대 지도자로는 대한체조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전 체조국가대표 감독이자, 양학선 등 하계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발굴하고 지도한 바 있는 조성동 감독(67)을 영입했다. 조성동 감독은 동·하계올림픽 종목을 지도한 국내 첫 지도자가 될 전망이다.
조 감독을 필두로 첫 발을 내딛는 에어리얼 선수단은 한국체육대학교 이민우(20) 김남진(20) 고영훈(21)과 한양대학교 대학원 차상엽(24)으로 구성됐다. 이 선수들은 전국소년체전을 비롯하여 체고 대항전 등에서 체조 종목 메달을 획득한 경력이 있는 선수들로, 조 감독이 에어리얼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대한스키협회는 에어리얼 선수단의 힘찬 출발을 위해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간 태릉선수촌에서 중국 에어리얼 국가대표 지동 총감독(41)을 초청하여, 특별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에 방한하는 지동 감독은 에어리얼 선수로 활동하기 이전에 체조선수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우리 에어리얼 선수단과 많은 교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에어리얼 강국으로서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체조 선수 중에서 재목을 선발해 생물역학분석과 기술 및 심리훈련 등 과학적 지도방식을 채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스키협회는 중국스키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12월부터는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에어리얼 시설에 훈련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에어리얼 선수단은 이러한 훈련과정을 통해 2016년부터 국제대회 참가를 거쳐 국가대표팀과 후보팀을 확정한 뒤, 2018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